연세한글탑건립 30주년 기념식이 100주년으로!

이 자 욱 위원장 국문 76

우리 스승님들과 선배님들이 연세인의 한글사랑정신을 드높이기 위하여 연세 창립 일백일곱돌을 맞는 일천구백구십이년 오월 아흐렛 날에 자랑스러운 연세한글탑을 세웠습니다.

올해가 연세한글탑을 세운지 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에 오늘 연세 뜰에 있는 한글탑에서 기념식을 열게 되었습니다. 연세한글탑 양쪽면에 새겨있는 김석득 스승님의 글을 읽고,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김석득 스승님뿐만 아니라 모든 연세인의 한글사랑 정신을 느낍니다.

연세대학교는 외솔 최현배 스승님을 비롯하여, 정인보, 김윤경 스승님을 이어 김석득, 남기심 스승님 등의 노력으로 모든 연세인들이 ‘한글사랑’ 전통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저도 1970년대에 연세춘추가 한글로 가로쓰기를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한글사랑은 문과대학이나 국문과 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모든 연세인, 아니 모든 국민들이 우리말을 존중하여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영문과 이상섭 교수님의 한글사랑과 연구 자료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셨기에 우리 겨레가 높은 문화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말과 글은 창조적 기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창조된 문화의 꽃일 뿐 아니라, 또한 문화 창조의 밑거름이 됩니다.

연세한글탑건립 3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는데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소박하게 하려다가 점점 커져가는 바람에 학교, 동문, 재학생들과 협의와 소통이 부족하였습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기념식에 협찬해 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신 유경선 총동문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기념식을 위하여 협찬을 해주신 동문기업들과 단체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기념식 준비와 기념책자만들기, 전시물만들기에 애쓰신 동문들과 연세한글물결 재학생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끝으로 연세 한글사랑정신을 이어 연세한글탑건립 30주년기념식이 50주년, 100주년으로 계속 이어가기를 바랍니다.